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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원주 분양시장이 한때 과열됐었는데요,

그때 공급된 물량들이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입주 물량이 내년까지 7천 7백 세대에
달하는데, 벌써부터 마이너스 피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입주를 앞둔 원주 기업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1천 5백여 세대 대단지로,
부동산 온라인 사이트에는 260여 건이
매물로 올라와 있습니다.

대부분이 분양가보다 저렴한
이른바 마이너스 피로 내놨는데,

마이너스 4천만원 대도 등장했습니다.

원주 분양시장 최대 활황기인
지난 2021년 분양한 이 아파트는
외지 투자 수요가 많이 몰렸는데,

1가구 2주택 규제와
높아진 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투자자들이 미리 지불한 계약금까지 포기하며
손절에 나선 겁니다.

◀ INT ▶ 전소영 / 부동산 중개업자
"이자 후불제다 보니까 이자부분에 대한 부담도 있고, 수요자분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물량이 더 나오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평균 89: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투자 열풍이 불었던 남원주역세권의 아파트
단지도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원주지역에선 3개 단지,
2천 4백여 세대가 입주하는데,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외지 투자가 극에 달했던 지난 2021년에
분양된 아파트들입니다.

지난 5년 평균 입주 물량인
1천 8백 세대 보다 6백 세대가 많은 건데,

문제는 내년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5천 3백 세대가 추가로 입주한다는 겁니다.

(S/U) 아파트 공급량은 많은데
인구 증가가 이에 못 미치면서
공급이 수요 보다 많은,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수도권 규제 완화로
외지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에서

신규 입주를 위한 기존 아파트 처분 물량까지
더해지면 매수 우위 시장이
한동안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 INT ▶최경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
"부동산 심리 자체도 많이 저하돼 있고 내년
부동산 시장 어려움을 예측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해서 내년까지, 아마도
부동산 시장은 조금더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원주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5개월 만에 1천 세대나 해소되고
아파트 거래량이 소폭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고,
금리 인하 등의 변수도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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